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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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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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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베테랑 의존 않는 우승 청부사...거인 군단 첫 위닝시리즈 의미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끌려가던 경기 후반,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윤동희가 만루포로 역전을 이끌었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엔 이적생 내야수 최항이 동점타를 쳤다. 연장 10회도 최근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손호영이 득점 물꼬를 텄고, 4년 차 이주찬이 팀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3승(8패)에 그쳤다.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를 제외하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가 없었다. 이런 흐름 속에 한 번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젊은 선수들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두산 3연전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3연전 기준 첫 위닝시리즈까지 장식했다. 롯데는 6회까지 끌려갔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가 분위기를 바꿨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대한이 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며 삼자범퇴를 이끈 그는 이어진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강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정석 대로 폴로 스윙을 하며 타구에 힘을 실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 롯데가 4-2로 앞섰다. 첫 위닝시리즈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4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전미르가 허경민을 상대해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미르를 이어진 승부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재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지만, 그가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닝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박준영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 4-6. 전날(7일)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모처럼 완승을 거둔 롯데. 뒷심이 강해졌다. 실책 빌미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이정훈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후속 손호영이 앞선 7회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안타를 쳤다. 이학주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고, 유강남이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땅볼 타점을 올리며 1점 따라붙었다. 후속 타자 최항을 정철원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추가 실점과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친 롯데는 연승 10회 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바뀐 투수 이호준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생산해 끝내기 주자로 나섰고, 이학주는 다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 타석에 대타로 나선 신예 4년 차 내야수 이주찬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LG 트윈스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8회 수비에서 재역전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지만,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 집중력을 보여줬다. 1994년생 손호영은 젊은 선수라고 볼 수 없지만 이제 막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신예. 롯데는 2024시즌 첫 2연승을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합작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몇몇 베테랑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 새 얼굴들을 기용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해 우여곡절 끝에 해낸 첫 2연승. 그 과정에서 시사하는 바도 있다. 김태형 체제 롯데 야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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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양석환 4+2년 78억원 두산 잔류…'리코'식 뮤추얼 옵션 또 발동될까

'잠실 거포' 양석환(32)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남는다. 올겨울 최대 규모의 계약서를 얻었다.두산 구단은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4년 계약에 더해 상호 합의로 발동되는 뮤추얼(상호) 옵션 2년이 포함된 형태다. 첫 4년 계약 총액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이 끝난 후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 양석환은 서울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해 2014년 LG 트윈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했던 거포 유망주였다. LG에서 완전히 꽃피우지 못하다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3년간 380경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788로 활약했다. 주포들이 이적하면서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으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지켜낼 수 있었다.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할 만큼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주신 박정원 (두산)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총액 78억원은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안치홍(4+2년 최대 72억원)의 계약보다 큰 규모다. 같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속 선수가 나란히 계약 1·2위를 기록했다. 두산은 양석환 외에도 양의지(4+2년 152억원) 김재환(4년 115억원) 허경민(4+3년 85억원) 등 리코 소속 선수들과 대형 계약을 맺어온 바 있다. 네 사람의 계약 규모를 더하면 430억원에 이른다. 리코스포츠가 안치홍과 두 차례 FA 계약에서 포함된 뮤추얼 옵션이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하는 뮤추얼 옵션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실제로 발동되는 경우가 드물다. 성적이 좋으면 선수는 새 계약을 원하고, 성적이 나쁘면 구단이 계약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안치홍은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와 상호 합의를 이루고 뮤추얼 옵션을 실행한 바 있다.물론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안치홍이 한화와 맺은 두 번째 계약과 양석환과 두산의 계약은 30대 후반 나이에 옵션 실행이 결정된다. 따라서 행사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일단 선수들은 계약 규모를 키울 수 있어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안치홍의 경우처럼 4년 뒤 상황에 따라 옵션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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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리코, 두산과 또 빅딜…FA 4건 총액만 430억원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 상대로 빅딜을 끌어냈다.두산은 30일 자유계약선수(FA) 1루수 양석환(32)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동안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을 받을 수 있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해 2년, 13억원짜리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시즌 뒤 ‘자유의 몸’이 된 양석환은 이번 겨울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는 게 셀링 포인트였다. 하지만 2015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최고 2023시즌 0.281)을 달성하지 못했고 100타점(최고 2021시즌 96개) 경험도 없다. 통산 122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은 0.455에 머문다. 여러 복합적 이유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서 발을 뺐는데 원소속팀 두산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공교롭게도 양석환의 대리인은 리코다. 리코는 앞서 두산과 여러 차례 대형 계약을 진행했다. 2020년 12월에는 내야수 허경민이 7년, 최대 85억원에 잔류했다. 4년 65억원(계약금 25억원, 총연봉 40억원)을 보장받고 4년 계약이 끝난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이번 양석환 계약과 구조가 비슷하다. 2021년 12월엔 거포 김재환이 4년, 최대 115억원에 잔류했다. 계약금 55억원, 총연봉 55억원 등 무려 110억원(인센티브 5억원)을 보장하는 메가톤급 계약이었다. 리코는 지난겨울에도 두산 상대로 대형 계약을 터트렸다. FA 최대어로 평가 받는 양의지를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이적시키면서 4+2년, 최대 152억원 잭폿을 터트린 것이다. 첫 4년 동안 계약금 44억원, 총연봉 66억원 등 110억원을 보장받고 2026시즌 뒤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허경민과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의 계약 총액은 최대 432억원에 이른다. 현행 KBO리그에서 대리인이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임료는 최대 5%다.한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와 김재환의 계약도 큰데 양석환 계약까지 더 해졌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넘지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전력 상향 평준화 등을 이유로 올 시즌 도입됐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기준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총 114억2638만원이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올해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았다. 현장에선 대형 FA 3명 정도만 보유해도 아슬아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산은 2020년 12월 6년, 최대 56억원에 사인한 외야수 정수빈까지 보유한 상황. 리코의 협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내야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6년, 최대 72억원)을 이끈 리코는 보유 고객 중 투수 임찬규(LG 트윈스)와 투수 임창민(키움 히어로즈)이 미계약 상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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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역시 최고 포수, 오지환-박찬호 유격수 수비상 공동 수상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KBO리그 포수 가운데 최고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유격수 수비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3 KBO 수비상'의 포수와 내야수 부문 초대 수상자를 발표했다.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투표인단으로부터 총 34표를 받아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다.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과 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7.41점을 받아 총점 92.41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 박동원(80.8점)과 KIA 김태군(70.54점)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 포수로 손 꼽힌다. 투수들이 믿고 그에게 공을 던진다. 타격뿐만 아니라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블로킹 등 포수로서 기본기도 아주 뛰어나다. 이런 활약으로 두 차례 FA(자유계약선수)에서 각각 125억(NC 다이노스 4년) 152억(두산 4+2년)에 계약했다. 양의지는 역대 포수로는 김동수와 함께 가장 많은 7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는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자 올 시즌부터 수비상을 신설했는데, 포수 부문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다.유격수 부문에서는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기록했다. 박찬호(KIA)는 역시 총점은 87.5점으로 같았는데 투표 점수는 오지환보다 낮은 66.67점을 얻었으나, 수비 점수(20.83점)가 더 높았다. 1루수 부문에선 박병호(KT 위즈)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투표 점수 75점, 수비 기록 점수 25점으로 총점 100점을 획득해 2위 LG 오스틴 딘(68.75점)을 가뿐히 제쳤다. 3위는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두산 양석환(46.88점)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쉽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투표 점수 75점(64표)과 수비 기록 점수 20점 등 총 95점을 획득해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김성현(SSG 랜더스)이 91.25점으로 2위, 김선빈(KIA)이 73.75점으로 3위였다. 3루수 부문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두산 허경민이 투표 점수 75점(31표)과 수비 기록 점수 8.33점 등 총점 83.33점으로 SSG 최정(81.94점)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3위는 72.22점을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KBO는 정규시즌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을 이번 시즌 처음 제정했다. 각 구단 감독과 단장, 코치 9명 등 팀별 11명씩 총 110명의 선택을 반영한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한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17일 1차 발표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는 NC 에릭 페디가 선정됐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구분되어 총 3명의 수상자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이상 LG)가 각각 외야수 수상자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이형석 기자 2023.11.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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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초대 수비상 포수·내야수 부문 발표…첫 회부터 '공동 수상'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설한 수비상에서 처음부터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KBO는 19일 2023 KBO 수비상의 포수와 내야수 부문 초대 수상자를 발표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박병호(KT 위즈)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허경민(두산)이 각각 선정됐다.눈에 띄는 건 유격수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공동 선정됐다. KBO에 따르면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에서 66.67점으로 오지환보다 낮았지만, 수비 점수에서 20.83점을 기록해 총점에서는 87.5점으로 오지환과 동률을 이뤄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사람에 이은 3위는 박성한(SSG 랜더스)이 79.17점으로 이름을 올렸다.한편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가 국가대표 포수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투표인단으로부터 34표를 받아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다.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7.41점을 받아 총점 92.41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박동원(LG)이 80.8점으로 2위를, 트레이드 후 다년계약에 성공한 김태군(KIA)이 70.54점으로 3위에 올랐다.박병호(KT)는 투표에서 56표를 득표하며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25점을 기록하며 총점 100점으로 투표와 수비 지표의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스틴 딘(LG)이 68.75점으로 2위였고, 46.88점을 받은 3위 양석환(두산)은 3위를 차지했다. 유격수와 2루수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이 초대 2루수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투표 점수 75점(64표)과 수비 기록 점수 20점으로 총점 95점을 획득했다. 김성현(SSG)이 91.25점으로 2위, 김선빈(KIA)이 73.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이 투표 점수 75점(31표)과 수비 기록 점수 8.33점 등 총점 83.33점을 기록했다. 81.94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22점을 획득한 3위 노시환(한화)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으며,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수상자들에게는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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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홍성] 유소년 야구 꿈 위해 레전드가 나섰다…1회 김태균 야구캠프, 성료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유소년 선수들의 꿈을 위해 나섰다.김태균 위원은 18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야구장에서 2023 김태균 야구캠프를 열었다. 2020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가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김태균 위원의 선수 시절 등번호에 맞춰 5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유소년 선수 52명이 만나는 건 김태균 위원이 전부가 아니다. 이날 김 위원을 돕기 위해 손아섭(NC 다이노스) 허경민(두산 베어스) 강민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태양, 채은성, 정우람(이상 한화) 등 현역 선수들이 참가했다. 은퇴한 최준석, 유희관도 일일 코치로 힘을 보탰다. 행사는 자칫 취소될 수도 있었다. 전날 홍성을 포함해 충남 일대에 눈이 쏟아졌다. 행사 전 그치긴 했으나 행사가 열릴 야구장이 눈밭으로 변했다. 홍성군을 포함해 행사 관계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눈을 치워냈기에 간신히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릴 수 있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행사 시작에 앞서 "유소년 선수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온 KBO리그 스타 선수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 야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며 "내 오랜 꿈이 이뤄졌다기 보단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시절부터 아마추어 야구 저변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KBO리그를 이끌어 갈 수 있께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루 동안 캠프가 크게 기량이 발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현역 선수들과 만난 추억을 돌아가서도 간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한국 유소년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고 전한 박만균 씨는 아들 박지빈 군과 함께 왔다고 했다. 박만균 씨는 "이런 기회가 정말 없다. 좋은 기회다 싶었다"며 "아들이 내성적이라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좋은 기회라는 점을 얘기해줬다. 아들이 KBO리그 선수들은 다 좋아한다. 이번에 온 구자욱, 강민호 선수도 정말 좋아한다. 응원가도 다 외운다"고 기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아들 권동혁 군과 함께 온 권용안 씨는 "리틀연맹 홈페이지 게시물을 보고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구나' 했다. 그 전에 박찬호 선수의 캠프가 있었으나 참석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됐으면 했는데 52명 밖에 못 온다 해 걱정했는데 우연치 않게 오게 됐다"고 전했다. 홍성까지 먼 길을 왔으나 권 씨 정도면 '양반'이라고 했다. 강원도 태백, 전라남도 목포,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야구 소년들이 홍성을 찾았다. 그만큼 흔치 않은 기회였다. 하루의 가르침이 선수들을 키우긴 어렵다. 하지만 동경하던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군포에서 아들 지현우 군과 함께 온 지영구 씨는 "이렇게 프로 선수들에게 언제 또 레슨을 받고 같이 훈련해보겠나. 정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 모자를 쓰고 온 지 씨는 "한화 팬이라 나도 아들도 김태균 위원을 볼 수 있어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참가자들 중 투수인 유희관 위원과 정우람은 직접 배팅볼도 던졌다. 느린 공으로 유명했던 유희관 위원 공을 쳐본 포수 조의 박민재 군은 "공이 좋은데, 오질 않아 어려웠다"고 했고, 투수 조 이동희 군은 "역시 프로 선수들도 치기 어려워하는 이유가 있다"고 감탄했다.티배팅 지도는 강민호와 손아섭이 나눠 맡았다. 강민호가 보는 앞에서 티배팅을 한 내야수 임준섭 군은 "배팅 때 허리 턴이나 스윙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사실 좀 떨렸다"며 "허경민, 강민호, 정우람 코치님 등과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 이야기해보고 싶지 않은 분들이 없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추억을 심어준 건 스타 코치진의 열정이다. 추운 겨울 홍성까지 찾아온 이들은 성심껏 선수들을 지도하고, 긴장했을 법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분위기를 녹였다. 프로를 향한 꿈과 야구 사랑 모두 심어주고자 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손아섭은 "프로 선수는 6일 동안 같은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그만큼 루틴이 중요하다"며 "미쳐야 이긴다"고 독려했다. 구자욱은 "학생들이 모두 야구를 좋아하는 게 느껴지더라. 순수한 아이들이었고, 야구를 잘하는 방법보다는 정말로 즐기고 싶어 왔더라. 나 역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즐거운 날이었다"고 전했다.홍성=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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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2HR...두산 5연승 기세 이끄는 '신스틸러' 박준영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6)이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시즌 ‘알토란’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신승을 거뒀다.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를 치며 재역전 불씨를 살렸고,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강승호는 역대 30번째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후반기 출전 기회가 많아진 박준영도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팀이 5-6으로 지고 있던 9번 타자 조수행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KIA 좌완 셋업맨 최지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두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박준영은 9회 초 타석에서도 득점에 기여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대타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기록하며 7-6으로 앞섰다. 박준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장현식과의 불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다시 한번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다. 박준영을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1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선발로 타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타 대기했던 15일 KIA전도 경기 후반 ‘신스틸러’ 임무를 해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된 박준영은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엔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후반기 출전한 31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타율 0.282·3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기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변수를 메우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5위 탈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언성 히어로'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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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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